역사이야기

요원지화 / 우공이산 / 용두사미 / 우유부단의 의미(뜻)와 유래 - 상나라 탕왕

cky0214 2024. 7. 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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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위해 달려가다보면 지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에 진척이 없거나 목표가 멀어보이기만 하지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정진한다면 결국 목표와 그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공이산

 

이런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총 4개의 사자성어, 고사성어 알아봅니다.

 

 

요원지화 / 우공이산 / 용두사미 / 우유부단


1. 요원지화

요원지화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횃불 료(요) 언덕 원 어조사 지 불 화

 

사자성어 요원지화 한자 그대로의 뜻은 언덕이나 들판을 태우는 불이라는 의미이며, 이는 세력이나 형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이를 감당할 수 없거나 당할 수 없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이지요.

 

 

들판에 불이 붙는 모양을 이야기하며, 그 기세가 말릴 수 없을 정도로 맹렬한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비슷한 성어로 성성지화, 가이요원등이 있습니다.

 

요원지화

 

우리나라 1987년 6월항쟁이나, 2016년 말에 있었던 국정농단에 대한 촛불집회등에 요원지화 사자성어를 사용하면 적절하지요.

 

조그마한 불씨도 들판을 태울 수 있다는 의미로 시작은 작으나(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속담(?), 문구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1 유래 일화

요원지화의 유래는 "서경 상서"의 "반경"편에 실려있는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중국 상나라(후대에는 은나라로 알려짐)의 시조 탕왕은 나라를 세우고 이후 수도를 옮기는 천도를 자주하게 됩니다. 반경과 조을 치세에서는 2번이나 천도를 하기도 했었지요. 고대에는 군사, 정치적, 자연 환경적인 문제로 천도를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탕왕의 상나라는 꽤 자주 천도를 하게 됩니다. 반경시대 천도는 황하가 범람함에 따라 이를 피해 천도를 한 적도 있지요.

 

상나라

 

하지만 수도를 옮긴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수도에 터전을 잡은 백성들, 세력을 형성한 귀족 등의 불만이 심했지요. 그러나 천도의 의지가 너무나도 강력하여 우선 조정에서 관료들을 모아 설득을 시작합니다. 

 

이 때 아래와 같은 말로 설득을 시작합니다.

 

"그대들은 왜 짐에게 말하지 않고 서로 뜬소문을 만들어 사람들을 혼란하게 하는가?

 

이는 마치 들판에 불을 붙히는 것과 같아 너희들조차 가까이 가서 끌수가 없는데 이를 어이할 것인가?

 

탕왕

 

그러니 이는 너희가 불안을 자초한 것이지 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일갈하며 결국 천도를 결정합니다. 위 언급에서 유래한 것이 요원지화입니다.

 

마지막 상나라의 수도는 은()이라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상나라의 별명이 은나라이며, 공식적으로 은나라라고 하는 나라는 없지요.


2. 우공이산

우공이산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리석을 우 사람 공 옮길 이  뫼 산

 

고사성어 우공이산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어리석은 사람(노인)이 산을 옮긴다"라는 의미이며, 속 뜻은 열심히 노력하고 정진하면 결국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에도 굳센 뜻과 의지로 노력하면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는 것을 비유하지요.

 

우공이산

 

아무리 힘들어도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하다보면 결국 이룰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2.1 유래 일화

우공이산의 유래는 열자 탕문편에 나오는 아래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북산에 어리석은 노인(우공)이 살고 있었는데, 그의 집 앞에는 왕옥산과 태항산이 있어 다른 지역까지 가기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우공은 나이가 90에 가까운 노인이었지만, 이 2개의 산을 옮겨 다른 지역을 갈 때의 불편함을 없애고자 하였지요. 가족들은 이 우공의 의견에 적극 찬성합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반대했지만 가족들이 모두 찬성하고 우공의 고집이 쎄서 어쩔 수 없이 찬성하게 됩니다.

 

우공이산

 

작업에 착수한 우공과 가족들은 산의 돌을 깨고 흙을 파 삼태기에 담아 발해만의 은토에 날랐습니다. 같은 마을 과부 경성씨와 7살 아들도 이 우공의 가족을 도와 길을 내게 되지요. 그런데 은토라는 곳은 너무 멀어 갔다오는데 1년이 걸렸습니다. 

 

이 모습을 우공의 절친한 친구인 지수가 걱정이 되어 우공에게 제발 그만하라고 말합니다. 나이도 많은데 고생만하고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우공은 친구의 걱정에 웃으면서, 자신의 걱정은 말라고 합니다. 늙었지만 도와주는 자식과 손자들이 있고 내가 죽어도 후손들이 대대손손 이 일을 맡을 거라면서 걱정말라고합니다. 언젠가는 길이나고 평평해질 것이라 하자 친구 지수는 더이상 말리지 못합니다.

 

우공이산

 

이 말을 들은 왕옥산과 태항산의 산신령과 발해의 바다신이 이 말을 듣게되고, 산이 없어지고 바다가 메워지면 자신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까 두려워 옥황상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옥황상제는 지금 우공을 말리면 그만이었겠지만, 우공의 노력과 정성에 감동하여 한가지 꾀를 냅니다. 천계에서 가장 힘이 좋은 거인신인 과아씨의 두 거인 아들을 데려와 산을 옮겨 산신령들이 따라가도록 지시합니다. 

 

결국 이 2개의 산은 각각 삭동과 옹남에 옮겨지게 되고 결국 문제는 해결됩니다.

 

이 일화에서 나온 것이 우공이산입니다.


3. 용두사미

용두사미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용 룡(용) 머리 두 뱀 사 꼬리 미

 

용두사미 한자 뜻은 시작은 용의 머리처럼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끝은 뱀의 꼬리처럼 빈약하다는 뜻입니다. 용머리에 뱀 꼬리이지요.

 

용두사미

 

결국 초심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고 일의 끝맺음이 더 중요하다는 성어이지요. 현재 중국에서는 호두사미라고도 씁니다. 영어로는 anticlimax 정도가 비슷한 의미를 가집니다.

 

시작은 좋았으나 갈수록 나빠지는 꼴이나, 시작은 거창했으나 끝은 보잘것 없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3.1 유래 일화

용두사미 사자성어는 송나라의 불교 서적 벽암록애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옛날 중국에는 용흥사라는 절이 있었고 여기에 진존숙이라는 고명한 승려가 있었습니다. 진존숙은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고 나면 지푸라기로 짚신을 신었지요. 진존숙은 짚신을 한 켤레씩 짝을 지어 산길의 나무가지에 매달아 두곤 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진존숙에게 왜 싶신을 매달아 두는지 묻자 진존숙은, 먼 길을 가다 보면 짚신이 낡아서 걷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그 때 이 매달아둔 짚신을 쓰기를 바래서 매달아뒀다고 합니다.

 

용두사미

 

어느날 이 절에 스님이 한 분 찾아옵니다. 진존숙은 이 스님과 대화를 하게 되는데 첫 마디를 말하자마자 소리를 크게 지릅니다. 진존숙은 이 스님이 도가 깊으신가보다 하고 다시 말을 걸었지만 또다시 화를 냈지요. 진존숙은 이 스님에게 겉보기에는 용머리를 닮았지만 실제로는 뱀의 꼬리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하자 이 스님은 부끄러워하며 자리를 뜨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그 스님을 용두사미라 부르며 비웃게 됩니다.

 

이 일화에서 유래한 것이 용두사미입니다.


4. 우유부단

우유부단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넉넉할 우 부드러울 유 아닐 부 끊을 단

 

우유부단 사자성어의 뜻은 어떤 일을 결정함에 있어 망설이기만 하고 결단있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현대 중국에서는 우유과단이란 성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우유부단

 

과단성있게 결정을 하고 정진하는 모습이 아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답답하게 기다리는 모습을 표현한 모습입니다. 

 

결정을 내릴 때 갈팡질팡하며 고민만 하고 결단을 유보하거나, 결국 다른 사람의 선택이나 명령에 따르는 수동적인 태도를 표현할 때 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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