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운칠기삼 / 원교근공 / 월명성희 / 위위구조의 유래와 한자 뜻(의미) - 손빈

cky0214 2024. 7. 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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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은 사람의 노력과 실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물론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이 기본이고 약간의 운도 따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운칠기삼

 

이런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위 상황 및 총 4개의 사자성어 알아보기로 합니다.

 

 

운칠기삼 / 원교근공 / 월명성희 / 위위구조


1. 운칠기삼

운칠기삼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옮길 운 일곱 칠 재주 기 석 삼

 

운칠기삼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과 성과, 혹은 추구하는 목표는 결국 노력이 30%이고 운이 70%가 작용한다는 사자성어입니다.

 

사람의 일은 재주 혹은 노력보다는 운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는 소리이지요.

 

운칠기삼

 

이런 운칠기삼이 특이 많이 쓰이는 곳은 스포츠쪽입니다. 여러 종목에서 통제 불가능한 변수가 많고 특히 실력 차이가 별로 없는 프로스포츠에서는 이 운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의 실력이 기본적으로 뒷 받침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렇다고 운에만 모든 것을 걸고 실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이는 나무에서 물고기를 잡으려는 격이지요.

 

1.1 유래 일화

이 운칠기삼 사자성어의 유래는 명나라 말기 포송령이라는 작가가 쓴 요재지이(1765년 출간)라는 책에서 시작합니다. 이 책은 세상에 떠도는 여러 기담들을 담은 소설책입니다. 민간 설화에서 따온 이야기들로 여자로 둔갑한 여우가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신선과 도인의 이야기, 정령이 사람으로 변신한 이야기 같은 설화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요재지이

 

그 중 하나를 보면, 어느날 글공부를 오래 했으나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결국 아내가 도망가버리게 되고 이 선비는 스스로 죽으려고 하지요. 대들보에 동앗줄을 매고 세상을 떠나려 했으나 너무 억울하여 옥황상제에게 가서 따져 묻습니다.

 

자신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비들이 벼슬에 오르고 자신은 왜 매번 떨어지는지 말이지요. 이 물음에 옥황상제는 선비의 말을 듣고 운명의 신과 정의의 신을 불러 이 선비와 술 대결을 시킵니다.

 

술대결이 끝나고 운명의 신이 마신 잔은 7잔, 정의의 신은 3잔 밖에 마시지 못했지요. 이 모습을 보고 옥황상제가 말하기를, 세상은 정의로움대로 흐르는 것이 아니고, 어떤 식으로도 비운과 불운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런 비운과 불운의 세상속에서도 3할의 정의 역시 흐르고 있으니 항상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선비를 돌려보냅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이 운칠기삼입니다.


2. 원교근공

원교근공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멀 원 사귈 교 가까울 근 칠 공

 

원교근공은 병법에 나온 책략입니다. 중국 병법서 36계에 나오는 전략 중 하나이며 제 23계지요. 

 

이는 곧 가까운 나라와는 전쟁을 하되 먼나라와는 외교 및 동맹관계를 맺어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지요. 한자 그대로의 뜻은 먼나라와는 사귀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한다는 한자 그대로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전국시대

 

진시황의 진나라가 천하통일을 위한 전쟁에서 가장 먼저 멸망시킨 것은 한, 위, 조입니다. 이는 범수의 원교근공 전략을 실행해 옮긴 것으로 이 세 나라는 진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대치하던 상황이었지요. 

 

2.1 유래 일화

중국의 전국시대 각국 사이에서는 끊임없는 전쟁이 지속됩니다. 여러 나라가 뒤엉켜 전쟁을 치루다보니 좀처럼 천하를 통일하는 나라가 나오지 못하지요. 

 

이런 대치상태가 수백년 이어지는데, 이는 너무 많은 나라들이 난립하고 있었고 한 나라가 조금만 강대해지면 다른 여러나라가 동맹을 맺어 이 강해진 나라를 공동의 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식의 상황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에는 아직 먼 나라와는 교류가 많지 않았고 보통 인접국가와 동맹을 맺는 것이 보통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례를 벗어나 발상을 전환하여 멀리있는 국가와 동맹을 맺어 이득을 보는 전략이 등장합니다.

 

범수

 

이 전략을 생각해낸 것은 진나라의 재상 범수였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위나라에서 벼슬을 했으나 의심을 받고 진나라로 도망가 소양왕의 신하가 되지요. 이 범수는 소양왕에게 먼나라와 동맹을 맺고 인접국을 공략하면 빼앗은 땅이 본국과 가까워 방어가 쉬워질 수 있다 말하지요. 여기에 감복한 소양왕은 범수를 승상이자 재상으로 삼고 국정과 외교를 운영합니다. 

 

자세히 보면 멀리 떨어져있는 제나라, 초나라, 연나라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인접해 있는 조나라, 위나라, 한나라를 먼저 공략하기 시작한 진나라는 소양왕이 승하한 뒤에도 같은 전략을 계속 유지하여 땅을 넓혀나갔고 결국 천하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3. 월명성희

월명성희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달 월 밝을 명 별 성 드물 희

 

월명성희 사자성어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달빛이 밝아 별이 드물다는 한자 그대로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빛이 너무 밝으면 별이 안보이는 법이지요.

 

월명성희

 

이 성어의 속 뜻은 어진 사람이나 선비가 등장하면 소인배들은 숨어버리는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3.1 유래 일화

이 성어는 삼국지 조조가 지은 시에서 유래합니다.

 

208년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손권 유비와 싸울때, 달빛이 유난이 밝았던 날 양자강의 밤 경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경치를 보며 새들이 남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배에서 술에취해 부른 노래가 있는데 이것이 "단가행"입니다. 

 

대주당가라고도 하는데 이 단가행은, 술에 취한 조조가 양자강에서 영웅적인 모습과 이에 가려진 인간의 비애등의 자신의 감정을 나타낸 시가로 문선 14권에 실려있지요. 조조는 전략에도 뛰어났지만 문학에도 뛰어난 소질을 보였었습니다.

 

적벽대전

 

이 조조가 지은 단가행 중, "달이 밝으니 별빛은 희미한데 까마귀와 까치들은 남쪽으로 날아가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서 유래한 것이 월명성희이며 이는 북송시절 유명한 시인 소동파가 지은 "적벽가"에도 인용된 구절입니다.


4. 위위구조

위위구조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에워쌀 위 나라이름 위 구원할 구 나라이름 조

 

위위구조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원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본디 이 성어는 병법36계 승전계 제 2계입니다. 

 

이는 적의 약점을 공략하여 타격을 입히는 것을 이야기하지요. 정면대결과 정면 충돌을 피하여 상대의 허점을 공략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또한 적이 집중되도록 하는 것보다는 적이 분산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밀집한 적보다는 흩어져있는 적을 각개격파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지요. 

 

 

사기 손자오기열전에 실려있는 일화에서 유래한 것이고 적이 집중된 곳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분산시켜 약해진 틈을 타 공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정면승부는 이기면 다행이지만 이기더라도 아군의 피해가 크므로 피하라는 것이지요. 혹은 적의 배후를 치는 것도 역시 위위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4.1 유래 일화

중국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의 후손 손빈의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에는 방연이라는 병법가가 있었고, 방연의 활약으로 위나라는 힘을 키워 강대국에 올라섭니다. 방연의 지휘로 북쪽의 조나라를 공격하게되고, 이에 조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합니다. 

 

제나라는 전기를 장군으로 임명하여 조나라를 구원하게 합니다. 이 때 손빈이 이 전기의 책사로 붙혀주게 되지요. 손빈은 전기에게 조나라로 쳐들어간 위군을 공격하는 것 보다는 위나라의 수도 안읍을 기습공격하자고 건의합니다. 조나라로 쳐들어간 위군은 대군일 뿐더러 모두 정예병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지요. 

 

위위구조

 

위위구조

 

이 말에 동의한 전기는 제나라 군대를 이끌고 위나라 수도 안읍을 기습 포위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위나라 원정군은 화들짝 놀라 결국 철수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더해 손빈은 위나라 군이 후퇴하는 길목에 복병을 숨겨 위군에게 크나큰 손실을 입힙니다. 

 

결국 최종목표인 조나라를 구원하는데도 성공하지요. 

 

이 빈집털이로부터 위위구조 사자성어가 유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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