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약과 색맹은 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이며 정상인에 비해 색 일부 혹은 색 전체를 식별하지 못하는 시각 이상증상입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이 앓고 있는 적녹색약의 경우, 초록색과 빨간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이었지요. 방송인 신동엽씨도 같은 적녹색약의 증상을 가지고 있음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신호등 색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전색맹자는 10만명당 3명 정도로 소수이지만 색약환자는 20명중 1명일 정도로 흔합니다. 기본적으로 색약과 색맹 모두 시세포의 색소 결핍으로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시각 비정상 상태이며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정도에 따라 색약과 색맹으로 구분됩니다.
이번 post에서는 색맹과 색약에 대해서, 차이점 까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 목차
1. 색 분별 원뿔세포
2. 색맹이란? Test
3. 색약은? Test
4. 색맹과 색약의 차이점
5. 치료가 가능한가?
색맹과 색약
1. 색 분별 원뿔세포
원뿔세포(cone cell)는 원뿔 모양으로 생긴 시세포로 사물의 세밀한 모습을 파악하는 작용을 합니다. 물체의 색깔을 분별하는 것이 원뿔세포인데요, 망막에 있는 색을 인식하는 시각세포(추체)입니다. 색을 감지하는 추체(원뿔세포)와 빛의 명암을 감지하는 간체(막대세포)가 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원뿔세포는 세가지가 있는데 각각 빨강, 파랑, 초록을 감지합니다. 세포가 느낀 빛의 비율은 시신경을 지나 대뇌로 가서 색을 판단하게 되는 것이지요. 종류에는 3가지가 있으며 700만여 개의 원추세포가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색맹과 색약은 이 원뿔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색 인식 장애 증상입니다.
2. 색맹이란? Test
색맹(色盲, color blindness)이란 위에서 살펴본 3가지의 원뿔세포, 적추체(빨간색), 녹추체(녹색), 청추체(파란색) 중 하나에 이상이 있어 2종류의 원뿔세포만을 가진 것이 색맹입니다.
색맹은 선천성, 후천성 색맹으로 나뉘고 선천성은 전색맹(전체 색깔 구분X), 부분 색맹으로 나뉩니다. 전색맹은 특이하게 3 종류 원뿔세포 모두에 이상이 생겨 색깔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흑백사진을 보는 것처럼 사물이 보이는 증상입니다. 즉, 색깔은 전혀 구별하지 못하고 명암만 분간할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문 증상이며 대개는 약시와 함께 나타나며 시력은 0.1 이하입니다.
부분 색맹은 일정한 색깔만을 식별하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적록색맹과 청화색맹이 있는데, 적록색맹은 적생맹, 녹색맹으로 세분화됩니다. 빨간색 색맹인 사람은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별하지 못하며, 파란색 색맹은 파란색과 노란색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초록색 색맹(녹색각 이상)인 사람은 초록색 부분만을 보지 못합니다. 적록색맹은 적색과 녹색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보통 색맹이라고 하면 부분 색맹을 의미하며, 그 중에 적록 색맹이 가장 많습니다. 후천성은 주로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 및 시신경 손상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색맹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20배), 이는 성염색체상에 있는 유전자에 의한 열성 형질 때문입니다(X염색체). 남성의 경우 XY염색체 중 X염색체가 색맹일 경우 무조건 색맹이 되는 반면, 여성의 경우 XX염색체 형태여서 하나만 색맹 염색체라도 색맹이 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색맹 유전자(X')는 반드시 딸에게 전달되고, 아들의 색맹 유전자(X')는 반드시 어머니로부터 온 것이며, 여자가 색맹이면 그 아버지나 아들도 색맹입니다.
한 종류의 원뿔 세포는 100가지의 색상 차이를 구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종류의 원추 세포를 가진 정상인은 100의 3제곱, 100만가지의 색깔을 구별해 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색맹의 경우 2 종류의 원뿔 세포를 가진 색맹이 구별할 수 있는 색은 100의 2제곱인 1만 가지로 작아집니다.
정상 사람의 경우 원뿔세포가 3가지 이므로 삼색자(三色者, trichromat)라고 하며 색맹인 경우 이색자(二色者, dichromat)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이색자이며(개,고양이 등), 인간과 색깔 구분 능력과 대적할 수 있는 동물은 새와 일부 곤충 뿐입니다.
● 색맹 Test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서 스스로 색맹 Test 자가 진단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경우 5번의 숫자가 보인다면 색맹입니다. 안보여야 정상입니다.
3. 색약은? Test
색약(color amblyopia)이란 색에 대한 감각이 저하되어 특정한 색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질환입니다. 앞서 언급한 색맹 및 색약을 포함한 색각 이상은 정도에 따라 색약과 색맹으로 구분됩니다.
색약은 적, 녹, 청색 3가지의 원뿔 세포를 모두 지니고 있지만, 한 가지 또는 2가지 이상의 원뿔 세포가 부실하여 해당 색이 다른 색과 섞여 있을 때 그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능이 약해진 원뿔 세포의 형에 따라 적색약, 녹색약, 청생약으로 구분합니다.
선천적 색약은 태어날 때부터 시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합니다. 유전적인 특성은 색맹에서 살펴본바와 같으며, 후천적 색약은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 망막 및 시신경 손상, 망막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색약은 대부분 적색약, 녹색약입니다. 물체의 색깔이 적색계에 인접해 있을 때 녹색계로 보이거나, 녹색계에 인접해 있을 떄 적색계로 보이는 증상입니다. 같은 녹색이라도 명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중간 명도의 색은 구별 할 수 있지만, 명도가 아주 흐리거나 진하면 본래의 색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즉, 색약은 색은 보이지만 비슷한 계열의 색상들을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요. 특히 원거리 색이나 채도가 낮은 색을 잘 식별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인구 중 남자의 5.9%, 여자의 0.44%가 선천적 색약입니다. 색약도 마찬가지로 유전성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색약 교정용 콘택트렌즈인 크로마젠 렌즈가 그나마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긴 합니다.
● 색약 Test
아래의 그림은 색약 Test의 그림입니다. 색맹의 Test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4. 색맹과 색약의 차이점
위에서 말씀드린 색맹과 색약의 특징을 잘 살펴보셨다면 두 질환사이의 차이점을 아실 수가 있을 텐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색맹은, 3가지 단색광을 구분하는 원뿔 세포 중 한 가지 종류 이상의 원뿔세포가 없어(혹은 제기능 못함) 특정한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색약은, 3가지 색깔 중에 하나를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져 잘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데, 색채를 볼때 조명이 약하고 채도가 낮거나 크기가 작을수록 색을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즉 색맹과 색약의 차이는, "색 구별가능 유무 VS 색 구별 강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공통점도 있지요. 바로 색맹과 색약은 유전된다는 점인데요. X염색체 열성 유전이기 때문에 XY 염색체인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현됩니다.
또한 당뇨와 같은 망막혈관질환, 망막과 맥락막의 변성과 염증, 녹내장, 시신경 위축, 시신경염 등의 망막 및 시신경 질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 가능하지요.
5. 치료가 가능한가?
색맹과 색약등의 색각 이상의 치료법은 유전에 의한 것이라면 현재까지는 뚜렷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후천적이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개선이 되지만 선천적인 유전이 원인이라면 해결이 안되지요.
그러나 최근 2015년 미국 시애틀 연구소(워싱턴 국립영장유연구센터)에서 유전자 요법을 이용한 색각 이상의 치료법 연구에서,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다람쥐 원숭이의 망막에 바이러스 매개체를 이용해 원뿔세포 광수용체 유전자를 주입하자 원숭이의 색상인식 능력이 크게 좋아졌다고 합니다. 2020년엔 사람에게 실험했으며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유전자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향후 이를 이용한 치료법이 기대가 되기는 하네요.
색약의 경우 색의 분별력을 살짝 높여주는 정도의 안경이나 렌즈가 있기는 합니다. 색약을 보정해 주는 안경 및 렌즈는 크로마젠, 엔크로마 등 몇가지 브랜드가 존재합니다. 저렴한 셀로판지로도 색약보정이 가능하긴 하지요.
재밌는 사실로는, 안드로이드 폰 OS 롤리팝(L OS) 부터 , 윈도우는 윈도우 10 RedStone 4 부터 색각 이상자를 위한 색 보정 기능이 들어 있다고 하며, 모니터와 게임에도 색 보정 기능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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