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의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의 죽음에는 여러 학설이 있지만 최근에는 각기병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망하기 두 달전부터 심한 설사병과 광란 상태에 빠졌다는 기록에 근거한 주장인데요. 이 각기병은 비타민 B1 부족이 원인으로 다리 저림과 붓기증상이 있으며 심할 경우, 정신착란과 심부전 증세를 일으키는 무서운 병입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아시아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병이지요.
이번 post에서는 일명 비타민B1결핍증이라고 알려진 각기병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 목차
1. 각기병이란? 증상?
2. 원인
3. 치료와 예방
각기병
1. 각기병이란? 증상은?
각기병(beriberi)은 티아민이라는 비타민B1이 부족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다리 힘이 약해지고 지각 이상(저림등)이 생겨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병입니다. 각기병이라는 이름은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할 수 없어(I can't,I can't)를 의미하는 스리랑카 원주민의 언어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주로 도정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도정과정에서 비타민B1이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각기병 증상의 특징은 갑자기 다리를 폈다 굽혔다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외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욕 저하, 체중감소, 무감각, 단기 기억력 상실, 혼돈, 복부 통증, 과민, 말초신경 무감각, 근육 약화, 근육통, 하지 마비, 구토, 안구 진탕(흔들려 울림), 보행 이상, 다리 부종, 심박수 증가, 활동 시 혹은 야간의 호흡 곤란 증세가 있습니다.
각기병은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요, 구체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건성 각기병 증상 : 통증, 손발저림, 손발 감각 저하, 근육 손상 또는 하지 마비, 구토, 안구 진탕, 보행이상, 혼수 , 사망
▶ 습성 각기병 증상 : 다리의 부종 심박수 증가, 폐 울혈, 울혈성 심부전으로 인한 심장 비대, 활동 시 호흡곤란, 야간 호흡 곤란
2. 원인은?
원인은 비타민B1의 결핍에 의해 발생합니다.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 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며, 7~8월에 발생률이 높습니다. 비타민B1(티아민)이 충분하지 않은 백미, 밀가루등의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섭취하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알콜 중독자의 경우 충분한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아 가능성이 높고, 이뇨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 티아민이 부족한 어머니에게서 모유수유를 장기적으로 받은 영유아에게서도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탐민이 풍부한 식단으로 인해 서구에서는 각기병이 많이 줄었지만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에 이상이 생기기 쉬운 사람들에게는 발병위험이 있습니다.
비타민 B1은 인체내에서 TPP(Thiamine Pyrophosphate)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 TPP(티아민)은 인체 TCA회로에서 중요한 조효소로 작용하는데요, TCA회로란 인체에 필수적인 에너지 통화인 ATP를 만드는 회로인데 이과정에 필수적인 조효소인 TPP가 티아민의 공급부족으로 결핍되게 되면 ATP의 생성 또한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해지며 심장 수축등에 문제가 생기고, 그 결과로 혈액 순환의 문제, 심부전, 부종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치료와 예방
각기병을 진단할 때는 여러가지 생화학적 검사 방법을 활용하지만, 대개의 경우 증상을 통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되는 검사 방법으로는 적혈구 트랜스케톨라제 활성도 측정 및 소변으로 배설되는 티암민 측정이 있습니다. 적혈구 트랜스케톨라제 활성도 계수가 정상보다 15~20% 증가하면 티아민이 결핍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티아민 결핍은 고용량의 티아민을 공급하여 치료합니다. 처음 7일간 하루 100mg의 티아민을 주사하고, 이후에는 증상이 완전히 호전될 때까지는 먹는 약 10mg을 공급합니다. 티아민 결핍과 더불어 다른 비타민도 결핍된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수용성 비타민도 함께 공급합니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완정히 호전되지만, 나머지 절반정도는 효과가 없거나 후유증이 남기도 합니다. 순환기 증상이나 안구 근육의 마비 증상은 24시간 이내에 호전되고 다른 증상도 점진적으로 호전됩니다. 그러나 베르니케-코사코프 증후군과 관련된 정신병은 치료 후에도 수개월간 혹은 영구히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타민 B1이 많은 음식은 돼지고기, 콩류, 수박, 땅콩, 버섯, 해바라기씨, 씨리얼, 식빵 등이 많은 편이니 꼭 섭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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