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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알고 있는 장타율의 계산과 의미, 장타율은 타율이 아닌 평균 진루타수!

cky0214 2024. 4. 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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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은 야구 타자 통계 기록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 장타율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언뜻 단어의 의미만 생각해서 장타, 즉 1루타 이상의 2,3루타, 홈런 친 비율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장타율

 

이는 잘못된 것으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장타율은 타율(비율)이 아닌 평균 진루타수를 이야기 합니다.

 

즉 "할푼리"로 비율이 아닌 그냥 평균 값이란 것이죠.

 

이번 post에서는 장타율의 계산법과 의미에 대해 알아봅니다.

 

 

 

장타율


1. 장타율의 계산법

장타율(長打率,Slugging Percentage,SLG)의 계산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타율

 

위 계산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타율은 보통 인식하고 있는 2,3루타, 홈런의 비율이 아닙니다. 총 타수에서 기록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의 가중평균이지요.

 

즉, 한 타자가 타수에 서서 총 기록한 진루타의 합계를 총 타수로 나눈 값이지요. 가령 2타석에 나와서 모두 1루 안타만 기록했다면 장타율은 1이되며, 4타수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면 장타율을 4가 되는 것이지요.

 

 

한타석에 들어가서 평균 몇 누타를 기록했느냐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이 장타율입니다. 단타를 모두 포함하여 한 타자가 1타수당 평균 몇 개의 베이스를 얻어냈느냐에 대한 통계입니다.

 

"한 타수에 몇 루타를 치는가"

 

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래서 장타율보다는 평균 누타수(Average Bases) 용어가 더 정확한 것이지요.

 

2024 장타율

 

계산식에 따라서 타율(1.0을 넘을 수 없음)과 다르게 1을 넘어가는 값을 가질 수 있으며, 최대 값은 4입니다(모두 홈런을 기록한다면). 읽을 때도 "몇할 몇푼 몇리"가 아닌 "0점 몇몇몇"이라 읽어야 합니다.

 

0.500의 장타율을 거지고 있다면 5할이 아닌 "영점오"의 장타율 값을 가지고 있으며, 한 타수에 평균 0.5루타를 친다는 뜻입니다.


2. 장타율의 의미

장타율에 장타가 붙은 이유는 장타에서 2,3루타 홈런 등 가치 있는 타구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붙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2루타는 안타 2개, 3루타는 3개, 홈런은 안타 4개로 쳐주고 계산하는 타율인 셈이지요. 따라서 안타 없이는 높힐 수 없는 통계수치이며 빠른발을 통해 내야안타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도 장타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2024년 장타율 worst

 

만약 장타율이 1 미만인 선수가 1루타만 계속 치계된다면 장타율은 1.00에 접근하고, 1 이상인 선수가 1루타만 주구장창 친다면 1.00에 수렴하게 됩니다. 

 

이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것이 OPS가 되며 이 OPS는 단순하면서도 신뢰성이 있어 타자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통계수치가 되겠습니다.

 

이 장타율은 보통의 타율에서 드러나지 않는, 판단할 수 없는 장타의 개념을 추가함으로써 좀 더 타자를 명확히 평가할 수 있는 스탯이며 타율이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2루타 이상이 많이 없는 타자도 많은 안타수로 인해 장타율이 꽤 높을 수 있는 것이지요. 

 

현대야구에서는 리그 평균의 장타율은 0.4 초반대를 형성합니다. KBO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리그 상황(타고투저등)이나 구장 환경에 따라 조금씩 변할 수 있지만 0.500정도의 장타율을 가진 타자는 어디를 가서도 중심타선으로 선택받을 수 있습니다.

 

이정후 장타율(SLF)

 

0.6에 가갑다면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대우를 받지요. 2010년 타격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의 장타율은 0.667, 말도 안되는 수치였습니다. 한 타수탕 0.667루타를 쳤다는 것이지요. 

 

1999년 이승엽이 0.733, 2018 박병호의 0.718은 역대급 기록이었습니다. 

 

0.4 미만이라면 2가지 경우로 나뉘는데요, 파워가 없는 똑딱이형 타자이거나 장타는 잘치나 타율이 낮은 경우가 그것입니다. 

 

계산식에서 알 수 있듯이 장타율은 타율을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타율이 높다면 장타율은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지요. 

 


3. KBO 기록 통계

KBO에서는 1984년 최고 장타율상이 생겼습니다. 일본에서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스폰서 협찬사의 슈퍼 슬러거 상이 있었긴 했으나 현재는 없습니다.

 

KBO 통산 장타율 1위는 이승엽선수로 통산 0.572라는 경이적인 통산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정호 장타율(2016)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2015년 에릭 테임즈의 0.790이며 이는 시즌 기준 역대급 장타율 기록이지요. 

 

KBO에서는 역대 장타율 통계를 낼 때 3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래는 이 기준에 따른 통산 장타율 순위입니다.

 

순위 선수 장타율
1 이승엽 0.572
2 박병호 0.548
3 나성범 0.538
4 심정수 0.533
5 제이 데이비스 0.533
6 최형우 0.532
7 양준혁 0.529
8 최정 0.527
9 이만수 0.519
10 김태균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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