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걸렸는데 귀가 아팠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랬다면 단순 감기에 의한 몸살이 아니라 급성 중이염 증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감기가 나으면서 많은 경우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러는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하여 지속적인 통증, 청력 상실, 이명 현상까지 올 수 있어요.
또한 우리 아이들의 경우 급성 중이염이 잘 발생하는데요, 귀 통증, 먹먹함, 발열등은 소아 급성 중이염을 의심해야하나 아이들은 자신의 통증이나 불편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므로 주의깊게 살펴보고 감기를 동반한 통증이 있을 경우 빨리 진료를 받게 해야 합니다.
이번 post에서는 급성 중이염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이명현상에 대한 post 참고해주시구요.
● 목차
1. 급성 중이염이란?
2. 중이염 증상
3. 원인
4. 치료 및 예방
급성 중이염
1. 급성 중이염이란?
급성 중이염(Acute otitis media)은 귀의 고막안의 공간인 중이(중간 쉬) 가 감염되어 급성 염증이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 감기의 후유증으로 발생합니다. 영유아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감염 질환 중 하나이지요.
중이의 염증을 뜻하는 중이염은 증상에 따라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됩니다. 귀의 내부 기관이 완전 발육하는 7세 이전 소아의 경우 80~90% 정도가 한두 번 이상 앓게 되는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라고 하네요. 삼출성 중이염(otitis media with effusion)은 주로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는 급성 중이염이 악화된 것입니다.
중이와 유양동의 지속적인 염증 상태로 인해 고막이 뚫어져 있고 귀에서 농성 분비물이 나오며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오래 지속되면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하는데 단순한 만성 화농성 중이염과 진주종성 중이염, 그리고 유착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이중 진주종성 중이염은 고막이 중이 내로 말려 들어가면서 생기는 진주종이 주변 조직을 파괴하면서 진행되는 질환으로 다른 중이염에 비해서 합병증을 유발시킵니다.
2. 중이염 증상
가장 흔하고 두드러지는 증상은 귀의 통증입니다.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 귀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급성 중이염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의사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경우 통증이 있는지 직접 알 수 없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평소와 달리 귀 주변을 만지거나 심하게 보채면서 먹지 않으려 하거나 잠을 자지 않으면 반드시 중이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염증이 심하면 열이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고막이 터져 귀밖으로 노란 고름이나 피고름이 흐르기도 합니다. 두통, 청력 저하, 귀울림, 귀 먹먹함, 식욕부진이 동반 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막의 팽창으로 작은 파열이 일어나 귀밖으로 농이 흘러나오기도 하며, 이때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농은 처음에는 많으며 약 3~4일 또는 1~2주간 지속되다가 점차 줄어듭니다. 그러나 3개월 이상 계속 농이 나오면 합병증 또는 만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3. 원인
급성 중이염의 원인은 상기도 감염, 즉 감기입니다. 목이나 코의 염증이 귀안의 공기를 환기해 주는 "이관"이라는 관을 따라 귀로 번지면서 발생합니다. 어느 연령에서든 급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영유아에게서 매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유는 영유아의 이관이 염증이 잘 번지는 구조인데다가, 어른보다 자주 감기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 보육 시설에 다니는 경우, 젖병을 물로 자는 경우, 간접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중이염의 원인 중 하나는 뜬금없게도 비염입니다. 이유는 코를 너무 자주, 심하게 풀어서 이관을 통해 압력이 전달되어 중이가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중이염 환자 중 코를 훌쩍거리는 사람이 많지요. 대부분의 경우(약 75% 이상), 박테리아성 병균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폐렴연쇄상구균 (S. pneumoniae) - 약 40%
▶ Nontypeable 헤모필루스균(H. influenzae) - 약 25~30%
▶ 모락셀라균(Moraxella catarrhalis) - 약 10~15%
▶ 그 외 GAS, 황색포도상구균(S. aureus), 그람음성균, 바이러스성(RSV,rhinovirus) 등 - 5%
여름철만 되면 중이염 환자의 수가 급증하는데요, 이는 물놀이하다가 코에 물이 깊게 들어가버려서 그 물에 섞여있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중이에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코에 물이 들어가면 따갑더라도 무리해서 코와 귀를 건드리지 말고 되도록 천천히 빼야 합니다. 또한 귀를 지나치게 자주 파거나, 이어폰을 너무 자주 사용하면 귀에 장시간 무리를 가게 하여 자극을 주거나 세균에 노출된 이어폰의 고무팁을 장시간 착용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4. 치료와 예방
급성 중이염으로 진단하면 필요에 따라 5~10일 정도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귀 통증이 심하므로 통증 조절이 중요합니다. 타이레놀이나 부루펜과 같은 진통제는 효과가 좋습니다. 성인 환자인데 심한 통증이 지속되면 고막을 절개하여 염증을 배출하기도 합니다. 치료과정에서 수 일 간격으로 항생제에 대한 반응 정도와 병의 경과를 관찰하고, 호전되지 않으면 항생제를 바꾸어 다시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 이후에 삼출성 중이염이 연속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고막과 중이의 관찰 소견이 정상이 될 때까지는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보통의 경우, Amoxicillin(아목시실린;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을 약 10일간 투여하게 된다. 만일 페니실린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Azithromycin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그 후 며칠 이내 신체검사를 시행하고 증상의 차도를 확인하게 된다. 치료를 시작한 후 통증이 2-3일 이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다른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 Amoxicillin-Clavulinic acid(Augmentin) :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조합입니다. 클라불란산을 쓰는 이유는 페니실린에 저항성을 갖는 세균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 근육주사 Ceftriaxone: 특히 심각한 감염증상이 보여지는 환자에게 투여
위 항생제를 통해서도 증상에 차도가 없으면 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게 됩니다. 고막에 구멍을 내서 고무관을 삽입해 농을 빼는 수술로 나중에 고무관을 빼면 다시 자랍니다. 심해지면 고막이 터지기도 하는데 조기에 고치지 않으면 심한 경우 양 귀 청력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중이염은 몸에 세균이 자라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꾸준히 회복한다면 방지할 수 있는 세균성 질환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중이염 예방도 중요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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