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말이 이치에도 맞지않고, 가당치도 않지만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의견에 갇혀, 자신의 말을 합리화하기까지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이번 page에서는 위 상황 포함 4개의 사자성어 알아봅니다.
견강부회 / 견리사의 / 결사항전 / 결자해지
1. 견강부회
견강부회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牽
|
強
|
附
|
會
|
끌 견
|
굳셀 강
|
붙을 부
|
모을 회
|
견강부회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억지로 끌어다 붙히고 맞춘다"라는 의미입니다.
문맥이나 논리와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을 펼치거나, 말이나 이치를 억지로 끌어다 맞추는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음에도 억지로 끌어다 대어 그럴듯하게 주장하거나 해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자기 주장을 정당화하거나 논리를 강화하려 할 때, 무리한 비유나 인용을 통해 억지를 부리는 경우를 비판할 때 씁니다.
이 고사성어는 송나라의 역사가 정초가 지은 "통지" 총서에서 아래와 같이 적혀있습니다.
동중서이음양지학 창위차설 본우춘추 견합부회
董仲舒以陰陽之學 倡爲此說 本于春秋 牽合附會
라고 썼는데서 유래합니다.
뜻은 동중서가 음양학으로 이설을 창도하여 "춘추"에 억지로 끌어다 붙인 음양설을 비판하며 동중서의 주장보다 더 깊고 넓은 사유의 세계가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또한 중국 한나라 시대에, 유학자들이 경전을 해석할 때 자신들의 견해를 억지로 경전에 맞추어 해석하는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이기도 합니다.
2. 견리사의
견리사의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見
|
利
|
思
|
義
|
볼 견
|
이로울 이
|
생각할 사
|
옳을 의
|
견리사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한다"는 의미이지요.
속 뜻은 눈앞의 이익을 보더라도, 의(도리, 정의로움)를 먼저 생각하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아무리 유익한 일이 있어도 도덕이나 정의에 어긋난다면 하지 않아야 하며, 이익을 추구하기 전에 그것이 의로운 일인지 먼저 따져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유래는 유교의 성인인 공자가 한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논어 헌문편에 아래와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子曰 見利思義 見危授命 見得思義 見義不爲 無勇也"
-> 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 의를 보고도 하지 않는 것은 용기 없음이다.
이 구절에서 견리사의는 인간이 추구하는 이익 앞에서도 도덕과 정의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즉, 옳지 않으면 아무리 이익이 된다 하더라도 하지 말라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3. 결사항전
결사항전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決
|
死
|
抗
|
戰
|
결단할 결
|
죽을 사
|
겨룰 항
|
싸움 전
|
결사항전의 한자 직역은 "죽음을 결심하고 끝까지 맞서 싸운다"라는 뜻입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사자성어이지요.
전쟁, 투쟁 혹은 정치/사회적인 운동등에서 강한 저항 의지를 표현할 때도 사용이 많이 되는 성어입니다.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로는 사생결단, 백적불굴, 파부침주 등이 있습니다.
이 성어는 고대 중국이나 조선, 근현대 전쟁사 속에서 많이 쓰인 말이지요.
특히,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독립운동 등 민족적 저항을 표현할 떄 사용되었으며, 어떠한 위기나 위협앞에서 물러섬 없이 죽음을 무릅쓰고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표현합니다.
4. 결자해지
결자해지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結
|
者
|
解
|
之
|
맺을 결
|
놈 자
|
풀 해
|
어조사 지
|
결자해지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묶은 사람이 그것을 풀어야 한다" 입니다.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사자성어이지요.
즉 일을 시작하거나 복잡하게 만든 당사자가 책임지고 끝맺음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비슷한 뜻의 사자성어로는 사필귀정, 자업자득, 인과응보등이 있습니다.
이 성어는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사자성어로, 조선 인조 때의 학자 홍만종이 지은 문학 평론집인 "순오지"에서 처음 나오는 말입니다.
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
-> 묶은자가 그것을 풀고, 시작한 자가 마땅히 그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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