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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433(4-3-3) 포메이션의 장단점과 전술적 특징, 새로운 유형

cky0214 2024. 6. 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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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은 4-2-4에서 유래한 전술이며 1960년대부터 사용되었던 전형입니다.

 

그러나 고전적 4-3-3은 윙어에 스트라이커 투입되어 미드필더 경합해 참여하지 않았고, 따라서 8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4-4-2에 미드필더 싸움에 밀려 쓰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4-3-3 포메이션

 

그러나 3톱의 전방압박 시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슈로 떠오르며 다시 4-3-3도 각광받기 시작하지요. 

 

더욱이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하던 4-2-3-1 전형을 깨부술 전술로 4-3-3이 다시 쓰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고전적인 방식과는 다르게 말이지요.

 

이번 page에서는 4-3-3 포메이션에 대해 알아봅니다.

 

 

4-3-3 포메이션


1. 4-3-3 역사

4-3-3의 유래는 1950년대 후반 유행했던 4-2-4 포메이션입니다. 

 

4-3-3 포메이션

 

1958년 브라질의 감독 페올라는 4-2-4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미들진의 숫자싸움을 위해 왼쪽 윙이었던 자갈루에게 미드필더와 포워드를 동시에 맡기는, 지금으로 따지면 10번 공미 역할을 맡깁니다. 전술적으로 보자면 10번 선수의 출현으로 인해 이 전형이 4-3-3의 기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때에는 4-2-4의 변형에 가까웠고 현대적 개념의 4-3-3과 동일하다고 볼 수 없지요. 

 

비센치 페올라

 

위 페올라의 10번 공미를 추가한 4-2-4가 효과를 발휘하고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1960년대 이후 1970년대까지 미드필드를 강조한 4-3-3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지요. 

 

 

네델란드 강호 폐예노르트 하펠 감독이 진정한 의미의 4-3-3으로 유럽 챔스 우승을 이뤄냈고, 같은 리그 아약스의 리누스 미헬스도 4-3-3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국대에서는 이탈리아,아르헨티나,우루과이가 이 전술을 사용했고 이탈리아의 경우 윙중 하나를 리베로로 변환시켜 사용했습니다. 또한 네델란드에서는 이 전술을 극대화하여 토탈사커를 탄생시켰으며 1974,78 연속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내지요. 요한 크루이프를 필두로 아약스는 유러피언컵을 3번이나 우승하게 됩니다. 

 

요한 크루이프

 

그러나 이 때의 4-3-3은 지금과 약간 다르고 약점이 존재했는데, 이 때는 윙어가 포워드의 개념을 포괄하는 아웃사이더 포워드에 가까웠고, 따라서 1980년대 등장한 압박용 4-4-2를 상대로 미들진 경합에 불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4-4-2가 등장한 1980년대에는 4-3-3이 거의 사라졌었지요. 

 

4-3-3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 앞선 3톱의 전방압박이 주류가 되면서입니다. 전술의 왕국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리피감독이 이를 도입하면서 4-4-2의 대항마로 떠오르기 시작하지요.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에 유행했던 4-2-3-1(442의 변형)의 파훼법으로도 4-3-3이 더더욱 주목받기 시작하는데요. 

 

무리뉴 첼시 1기의 4-3-3이 대표적이며 바르셀로나식의 4-3-3도 같이 유행합니다. 당시 2000년대 초반 4-2-3-1,4-4-2를 사용한 팀들이 유럽 내 챔피언이 되고 이를 깨기 위한 4-3-3이 등장합니다. 첼시 무리뉴의 4-3-3은 좀 수비적인 433으로서 수비라인을 내리고 3미들에 왕성한 활동량을 가진 선수와 일명 2줄 수비라 일컬어질 정도로 수비시에는 4-1-4-1로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경합시에는 정신나간 전방압박과 양 윙어의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을 이용하여 EPL 정상에 등극합니다.

 

무리뉴 첼시

 

이와는 다르게 프리메가리가의 바르셀로나식 4-3-3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고 양 풀백이 적극적으로 오버랩을 하는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를 아래로 내려 잠시 3백으로 전환하여 수비합니다. 올라간 라인은 앞선에서부터 전방압박으로 볼을 빼앗고 화려한 미들진의 패스플레이로 상대를 가둬놓고 패는 식의 4-3-3입니다. 

 

 

2006년 월드컵 종료 후 2007년시즌부터 4-3-3에 중요한 변화가 생기는데요. 바로 인버티드 윙의 기용입니다. 반대발 윙어를 기용하여 미들싸움을 보강하는 것이지요. 한쪽 윙에는 주발 윙어를 기용하고 반대편에는 반대발 윙어를 씁니다. 이 때 원톱은 수비를 몰아 인버티드 윙을 보조하는 것이지요. 인버티드 윙어의 반대발을 이용한 중앙 침투, 미들싸움에 숫자를 더해 미들진의 숫자싸움 우위를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합니다. 이로써 이전의 클래식 윙 2명을 배치할 때 생길 수 있는 딱딱함 및 원톱의 고립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인버티드 윙

 

2010년 스페인 우승당시 이 모습을 너무나도 잘 볼 수 있었는데 인버티드 윙을 통해 미들을 강화하고 티키타가가 극에 달하게 됩니다. 

 

바르셀로나 티키타카

 

현재에는 이 인버티드 윙의 개념이 풀백에도 적용되어 다양한 형태의 전술이 탄생하게 되지요.


2. 4-3-3의 특징과 장단점

4-3-3 포메이션의 특징과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4-3-3의 경우 선수간의 트라이앵글 모습을 만들기가 용이하여 패스플레이에 유리합니다. 2000년대 후반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가 여기에 해당하지요. 4-4-2보다 미드필드 경합에 유리했지요. 풀백과 윙, 미드필더사이에 어떤 삼각 존을 만들기가 쉽고 수적우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일 경우 연계플레이에 강점을 갖게 됩니다.

 

4-3-3 트라이앵글

 

바르셀로나 티키타카

 

이러다보니 빈 공간을 채우기가 유리해지므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에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드필더진의 기동력이 떨어질 경우 미들진 공간이 비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오히려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양날의 검 전술입니다.

 

 

또한 3미들의 전술 이해도 역시 상당한 수준을 요구하는데요, 3미들 각각의 선수가 충분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을 경우 삼각트라이앵글을 만들기는 커녕 동선이 겹치고 공간이 열리는 모습이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전방에 볼이 투입되지 못해 원톱이 고립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정도 훈련이 되어있지 않거나 선수들의 레벨이 떨어지면 절대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전형입니다. 

 

4-3-3

 

실제 2014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스페인이 네델란드에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패했을 때, 스페인의 기존 멤버들의 기동력 저하로 인한 전형 붕괴가 원인이었습니다. 스피드와 컴팩트한 패스로 무장한 네델란드에게 그야말로 처참하게 무너진 것이지요. 

 

이는 현재의 4-3-3을 쓰는 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아니 잠재되어 있는 문제로 선수들의 퀄리티를 항상 유지할 수 있는 빅클럽만이 제대로 구사하는 전술 되겠습니다. 강팀이고 더블 스쿼드를 가지고 있을 정도의 팀이 4-3-3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4-3-3이 만능인 전형이 아닌 것입니다. 

 

맨시티 빌드업

 

맨시티나 기타 유럽 정상 클럽의 경우 3미들 선수들의 퀄리티가 장난 아닌 것을 볼 수 있지요. 4백을 보호하고, 빌드업, 역습 방어 등 엄청난 역할을 요구받게 되고 전술적 이해가 높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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