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에 푹 빠져살던 20대초반, 한 외국선수의 동영상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선수의 이름은 브롬달, 다른 선수가 잘 구사하지 않던 더블쿠션의 권위자였지요.
또 그의 예술구 영상은 경이롭고 아름답기까지 했지요.
스웨덴 당구의 마법사, 토브룐 브롬달에 대해 알아봅니다.
하이라이트 영상도 첨부합니다.
토브욘 브롬달
1. 브롬달 프로필
토브욘 브롬달(Torbjörn Blomdahl)은 1962년 10월 26일 생으로 스웨덴 베스트라예탈란드 주 예테보리에서 태어납니다.
179cm의 키를 가졌고, 현재 다니엘 산체스, 딕 야스퍼스, 프레드릭 쿠드롱과 함께 세계 3쿠션 4대천왕이라 불리는 불세출의 스타이지요.
이 4대천황 중 경력이 45년으로 가장 깁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태어나 11살 때 헬싱보리로 이주하였으며, 그의 아버지도 당구선수로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브롬달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당구를 배웠지요.
1984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쉽에 출전하면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1989년 3쿠션 세계 랭킹1위에 올랐습니다.
1994년부터 독일에서 거주하고 있지요.
4대천황중에서도 경력이 제일 길고 수상이력도 화려합니다.
야스퍼스가 27회, 쿠드롱 21회, 산체스 15회와 비교하여 그의 수상경력은 화려합니다.
환갑이 넘은 나이임에도 그 기량이 녹슬지 않았지요.
그의 주요 수상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2. 브롬달 특기 및 평가
브롬달의 주특기 하면 더블쿠션과 횡단샷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전력을 워낙 잘 조절하는 선수라 이런 샷들이 주특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브롬달 만큼 더블쿠션류의 득점을 자유자재로 하는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브롬달이 활약하기 시작하던 시절 뒤돌리기, 앞돌리기, 대회전 등 전통적인 3쿠션 샷들이 유행할 때 여기서 벗어난 그의 더블쿠션 샷은 당구계에 일대 혁명을 불러일으켰지요.
또 브롬달은 큰 대회에서도 화려하고 창의적인 샷을 자주 구사하기로 유명한 선수였습니다.
보통 프로 경기에서는 화려한 샷보다는 안정적이고,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샷을 하기 마련인데, 브롬달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샷을 구사하며 인기를 끌게 됩니다.
2019년 세계선구권 16강전에서 에디먹스를 상대로 승부치기에서 보여준 바운딩 샷(황오시)은 그의 캐릭터를 보여준 샷으로 볼 수 있지요.
2016~2017 시즌에 성적이 좋지 못하자 브롬달의 기량이 죽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으나, 2017년 라불 월드컵에서 쿠드롱을 꺾고 우승을 합니다.
이 때 부진했던 이유는 허리 수술을 받아서인데, 이 후유증인지 모르겠으나 두께 조절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성적이 안좋아 진 것이죠.
이 후유증으로 2019년 한 해 그는 랭킹 14위권 내에 선수에게 주어지는 시드를 받지 못하는 수모를 겪습니다.
하지만 2019년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통산 7번재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멋드러진 부활을 알립니다.
황제는 건재했습니다.
우승 후 가졌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건재하며 힘이 남을 때까지 경기장에 나설 것",
이라는 멋진 말을 하기도 하였지요.
2019년 12월 21일 아시아 팀과 유럽팀간의 건티넨털 컵 2일차 경기에서 국내 방송사 엠스플의 객원해설로도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역대 최초 외국인 해설).
해설을 맡을 정도로 한국어 의사표현이 가능하고 웬만한 한글은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지한파 당구선수입니다.
많은 한국선수와 친분이 있고, 대회가 없어도 틈만나면 한국에 와서 몇달씩 있기도 합니다. 많은 당구 클럽과 팬들을 만난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만둣국이라고 하네요.
2018년 5월의 인터뷰에서 그는 10개국어를 한다고 합니다. 독일어외에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가 8개 이상이라고 하네요(한국어제외).
또한 그는 포켓볼 실력도 굉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하이라이트 영상
하이라트 영상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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